화순 국화향연에 빠지다
화순 국화향연에 빠지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진각로 85) 미친 날씨가 가을꽃을 낙화시킨다고, 애꿎은 원망을 하면서도, 오늘도 가을빛을 찾아 무등산이 품고 있는, 전남 화순 국화 축제장으로 향한다. 산야(山野)는 점점 단풍으로 짙게 물들어 간다. 국화꽃이 피었네. 청초하고 고귀한 모습이, 나의 여인처럼 곱게 피었네. 국화꽃을 몇 번인가 보았는데도, 정신없이 꽃밭을 쏘다닌다. 그렇다! 내가 꽃송이 속에 빠진, 한 마리 나비가 된 것이다. 사랑의 빛깔이 곱게 물들며, 꽃송이 가득한 공원 언덕, 오색 가을꽃들의 고운 모습에, 내 마음도 진분홍색으로 물든다. 이렇게 가을 꽃마실이 즐거울 땐, 짧은 낮이 원망스럽다. 사흘이 멀다 않고 정신없이 쏘다니는, 가을 꽃마실... 이러다가 백수가 과로사 하였다는, 우스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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