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해넘이와 을사년 해맞이
갑진년 해넘이와 을사년 해맞이갑진년을 보내며...생명이 움트는 봄부터, 삭막한 이 겨울까지,뒤돌아 볼 새 없이,앞만 보고 걸어온 길,날아가는 구름에,싸느다란 빛과 함께,아! 또 한 해가 저문다.금방 지려하는 태양,오늘도 어김없이 서산으로 해가 저문다.석양은,차가운 겨울바람에 일렁이며,불꽃처럼 흩어진다,금세 서산으로 사라지는 일몰에,어지러운 세사와,청천벽력 같은 무안 참사에,희생된 고인과 유가족들에게삼가 조의와 위로를 드리며,갑진년의 액을 흩뿌리며 합장한다.해가 바뀔 때마다 각인되는 것은,기다려줄 시간도 세월도 없다는 것이다.닥쳐올 미래를 걱정하지도 않으며,지난 것은 그대로 묻고,그냥 살아있는 현재만 생각하며,저녁노을이 다 타버린,차가운 해변에서 갑진년을 보내었다.잘 가거라!아무런 미련도 남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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