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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풍

순천 복음교회 매화정원 탐방 순천 복음교회 매화정원 탐방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은, 잿빛 하늘이지만, 여린 춘풍(春風)이 불어오는 가운데, 하루가 다르게, 연둣빛 새잎과 새싹을 틔우고, 이제 모든 것을 떨게 한, 겨울은 끝이라며, 매화가 곳곳에서 꽃을 피웠다. 붉디붉은 매화꽃, 여린 봄바람에 매화꽃 피는 날, 조촐한 매화꽃 연회(宴會)가, 교회당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탐매마을에 이어, 매화정원으로 유명한 복음교회로 향한다. 갖가지 색깔의 매화가 줄지어 서 있는, 정갈한 교회당(敎會堂),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 라는, 성경의 한 구절처럼, 세사에 지친 사람들을, 쌍수로 환영하는 듯하였다. 이렇듯 눈길 가는 곳, 발길 닿는곳마다, 눈부시고 상큼한 봄빛에, 나를 늙게 만들던 모든 것을.. 더보기
내 안의 봄/ 山生 김 종명 내 안의 봄 / 山生 김 종명 밤 사이 내린 이슬은 아직 마르지 않았는데, 산새들의 속삭임이 들린다. 춘삼월(春三月)의 햇살은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여린 춘풍(春風)은 내 콧등과 볼을 비비고, 겨우내 움츠렸던 육신(肉身)의 감정을 깨운다. 밤을 딛고 일어서는 새벽같이, 봄이 내 앞에 서있다. 내 안에 느껴지는 봄은, 그리운 사랑을 만난 것 같다. 봄꽃들도, 겨울밤을 하얗게 지새운 인고(忍苦)를, 한순 간에 터트리듯, 골짜기마다, 숲마다, 언덕마다, 길섶에 까지, 사방에서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묵은 기지개를 켠다. 얼마나 기다린 시간인가? 얼마나 그리워하였던가? 싱그러운 춘삼월의 향기로, 겨우내 목말랐던 목을 축인다. 평생을 함께 할 봄인 냥, 꿀보다 달콤한 봄을 벌컥벌컥 마셔댄다. 한 번 먹고 말 것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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