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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남덕유산(1.507m)눈꽃 트레킹 남덕유산(1.507m)눈꽃 트레킹절기상 입춘이라지만,봄소식은 오리무중인 채,느닷없이 세찬 삭풍이,살갗을 매섭게 파고든다.날씨는 엄청 춥지만,며칠전 내린 눈 소식에,이른 아침부터,오랜만에 눈꽃트레킹에 나선다.산청 함양을 경유,서상 톨케이트를 지나자,남덕유의 준봉(峻峰)들이,눈을 덮어쓴 채,반갑게 나를 맞이한다.실로 오랜만에 찾은 남덕유,능선과 계곡 곳곳의,빈 가지마다 핀 하얀 눈꽃,세찬 바람이 지날 때마다,설편(雪片)이 골짜기를 타고 흩날린다.더는 무엇하나 생각나지 않은,순백(純白)의 세상,파란 하늘 아래 빛나는,설원(雪原)을 누비며,행여 티끌이 될까 봐,정적(靜寂)만 흐르는 눈길에,언제 사그라질지 모를,내 발자국만 남겨두었다.2025.2. 4. 남덕유산에서...山生 김 종명 트레킹 코스영각사 주차장~영각.. 더보기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피었다!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피었다! 늘 새로운 길을 달리며, 되돌려지지 않는 시간에 올라 타, 또 길을 나선다. 잔뜩 흐린 날씨든, 햇살이 쨍한 날이든, 문밖으로 나선 발걸음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벅찬 설렘으로 내 달린다. 지금은, 차디찬 겨울바람이 짓누르고, 흙속은 차갑고, 그 위에는 잔설이 남아 있지만, 양지바른 곳, 꽁꽁 언 흙더미 속에서 봄이 움튼다. 봄의 은신처에서, 찬서리를 맞으며 엎드려 있던, 복수초(福壽草)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었다. 2월에 막 피어난, 봄의 감미로운 서곡, 겨울 끝자락에, 너 말고 달리 먼저 꽃을 피우는 꽃이 없기에. 벅찬 감동과 기쁨으로 맞이한다. 황금잔에 이른 봄을 담아 마시니, 내 가슴에도 봄이 꿈틀거린다. 이렇게 남들보다 먼저,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의 신비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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