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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남해 보물섬 항도마을 일출 남해 보물섬 항도마을 일출차디찬 겨울바람이,하늘과 땅 사이로 흐르면서,새벽 입김을 내뿜는다.칠흑 같은 이른 새벽녘,노년은 청승을 떨며,희미한 달빛과 별빛을 머리에 이고,헤드라이트 불빛을 위안 삼아,얼기설기 뒤엉킨 세상을 나와,고요한 밤바다로 마실을 떠난다.연일 서해 쪽의 눈 소식이,나를 유혹하지만,혹한에 꽁꽁 언 눈길에,엄두가 나지 않아,가까운 남해 바다로 향하였다.어둠이 서서히 걷히고,붉은 여명이 번지는 바다,이윽고,해맑은 동녘 하늘에서,붉은 태양이 장엄하게 솟아오른다,검은빛 섬을 부둥켜안고,수줍은 새색시처럼,진홍빛 얼굴을 드러낸다.차갑고 황량한 바다는,호수처럼 조용히 엎드려있다.늘 보는 일출이지만,매서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일출을 맞이하는 것은,또 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수면을 뚫고 올라온 장엄한 .. 더보기
통영 연대도. 만지도 섬트레킹 통영 연대도. 만지도 섬트레킹바다 위에 떠 있는 섬.영원히 푸른 바다,그 빛깔에 이끌려,소금향기 가득한,통영의 연안부두로 향한다.한려수도의 절경으로 불리는,통영 앞바다에는,수많은 섬들이 바다를 수놓고,그 섬들은,저마다 숱한 이야기를 간직한 채,푸른 바다는,작은 속삭임으로 나를 반겼다.오뉴월의 뜨거운 햇살에다,하늘의 푸르름이 맞닿아,눈이 시리도록 짙게 물든 바다,한적하고 매혹적인,이 빛나는 공간에 몸을 내맡기며,수많은 번뇌와 회상은, 파도소리 따라 없어지고,시원한 갯바람에 흐르는 땀도 식는다.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맞닿아,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모를 정도의,눈이 시리도록 푸른 날,에메랄드빛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에,내 심장을 살며시 포개며,내 영혼을 맑게 한 마실이었다.2024. 8.19. 통영 연대도... 더보기
통영 연화도 수국 탐방 통영 연화도 수국 탐방오늘은 일 년 중 낮이 가장 길다는,절기상 하지(夏至)이다.여름의 여왕인,수국꽃밭을 찾아 곳곳으로 다녔지만,나는 여전히 여름꽃에 목말라 있다.장마 북상 소식과,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진, 연화도의 아름다운 수국이,자꾸 눈에 아른거려,조금 이른 시기지만,행여 장마로 못 보면 가슴이 아플까 봐,연화도 수국을 보기 위해, 통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연화도 수국 꽃길에 들어서자,해풍을 맞고 꽃을 피운 수국들이,청초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반긴다.눈과 발걸음 붙잡는,환상적인 블루 파스텔톤의 풍광에,내 안의 감성을 깨우고,잔잔한 평안과 기쁨을 느낀 섬꽃 마실이었다.무엇보다도,쾌청한 날씨 덕에,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남해바다의 수려한 풍광은,진정한 파라다이스였다.연화도 수국은 지금부터이다!2024..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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