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겁외사 능소화
산청 겁외사 능소화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더니,새벽에는 세상을 집어삼킬듯한천둥 번개와 세찬 비바람을 퍼붓다가,비가 잠시 그친 사이,자투리 시간에 가랑비를 뚫고,산청 단성의 겁외사로 향한다.담장의 능소화를 보기 위함이었다.겁외사에 들어서자입구 벽해루(樓海樓)부터,대웅전과 생가 담장 안팎으로,주홍빛 능소화가 농염하게 피었다.임금님의 사랑에 목말라,처절한 기다림 끝에 꽃을 피운 능소화,그 애절한 사연이 묻어나듯,빗물을 머금은 능소화의 모습에,왠지 가슴 한켠이 짠해지기도 하였다.꽃은 아무나 눈길이 가지만,마음이 통하고 오래 보아야, 그 꽃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게 된다.쏟아지는 빗속에서도,진한 주황색으로 정열을 내뿜는 능소화와,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라는,성철스님의 유명한 법어를 떠 올리며,뒤죽박죽이 된 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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