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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가을 애상(哀傷) / 山生 김 종명 가을 애상(哀傷) 비가 내린다. 느닷없이 가을비가, 세찬 바람을 등에 업고, 찬비를 뿌려댄다. 억센 바람에, 기댈 힘조차 없는 낙엽들이, 차가운 땅바닥에 나뒹군다. 잎사귀 없는 휑한 나뭇가지, 갑자기 가슴이 아려오면서, 까닭 없이 울컥해진다. 반짝 되살아 났던 감성도, 빗물에 씻겨지고, 뜨겁던 내 심장도 금세 식어간다. 애간장을 태우는 나를 비웃 듯 유리창에는 차가운 빗방울만, 눈치 없이 흘러내린다, 우짜노! 단풍잎이 다 떨어지면... 2023.11.6. 비 내리는 새벽에... 山生 김 종명 출처: https://akekanfl.tistory.com/8671302 [산생(山生):티스토리] 더보기
비와 그리움 / 山生 김 종명 비와 그리움 연일 하늘에서 미친 듯이, 장대 같은 비를 퍼붓습니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양동이로 쏟아붓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면, 당신 생각이 더 많이 나네요. 지난 추억들이, 세찬 빗줄기를 타고 흐르고, 그리움도 함께, 내 가슴에 세차게 흐르네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당신이 더 보고 싶네요. 슬픈 날, 한없이 울 수 있었으면 하던, 당신의 바램이, 빗물이 되어 흐르네요. 투명한 유리창을 타고 내리는, 이 비는, 당신의 맑은 영혼처럼, 내 가슴을 타고 내립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면, 너무 보고 싶네요. 당신도 한 번쯤은 비를 보며, 나를 떠 올리는지요... 2022.8.1. 폭우가 내리는 오후에...山生 김종명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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