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눈꽃 탐방
고창 선운사 눈꽃 탐방 요 며칠 서해와 제주도에, 한파를 동반한 폭설이 내려, 곳곳에서 난리가 났다고 하나,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언제 눈이 내렸는지 기억조차 없다.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이고, 올 들어 가장 추운 날, 모든 것이 얼어붙은 혹한(酷寒) 속에, 하얀 눈꽃 세상이 된, 고창 선운사로 향한다. 혹한과 빙판길을 뚫고, 선운사 선계(仙界)에 들어서자, 선운사 곳곳이 연이틀의 폭설로, 순백의 세상이 되었다. 가을 단풍으로 핫플한 도솔천은, 단풍 대신 빈가지마다 눈꽃이 피어. 산사(山寺)가 아니고선, 느껴볼 수 없는 독특한 감흥과, 자연이 만든 걸작에, 허파가 터질 듯이 숨이 막힌다. 어느 곳 하나라도 눈을 뗄 수 없는, 믿기지 않는 설경에 넋을 잃고, 서녘에서 서서히 빨간 물감을 뿌려대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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