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산 자연휴양림의 만추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만추반소매를 입었다가,삼동(三冬) 같은 냉기에 화들짝 놀라, 패딩 점퍼로 갈아입어야 하는,변덕스런 늦가을 날씨,늦가을 들어 오늘이 가장 추운 날,노년은 청승을 떨며,대전 장태산으로 향한다. 이맘때 불꽃처럼 피어오르는,메타스퀘이아 숲을 잊을 수 없어,한달음에 달려갔다.장태산 자연휴양림에 들어서자,짐작대로,서리 맞은 메타세쿼이아가,나란히 줄지어 마치 하늘로 향해,불길이 치솟는 듯하다.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장태산 계곡의 청량한 늦가을 풍광,낙원이 따로 없는 그곳,가지 끝에 매달려 힘에 부친 단풍잎들이,차가운 바람이 불적마다,애처롭게 사방으로 흩날리고,덩달아 나의 온갖 회상도 흩날린다. 어쩔 수 없는 세월,빛 고운 가을과의 이별이,혹독한 겨울바람보다 더 차갑게,내 가슴을 후벼 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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