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쑥섬 수국 절정
고흥 쑥섬 수국 절정 가로등 불빛과 별빛만이 흐르는 새벽, 세상은 단잠에 빠져있지만. 마실에 중독된 노년은 청승을 떨며, 얼기설기 뒤엉킨 세상을 나와, 꽃마실을 떠난다. 손을 뻗으면 닿을듯한 섬, 늘 그리움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지만,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꽃섬의 감흥을 잊을 수 없어, 다도해의 보석 같은 꽃섬, 쑥섬으로 들어간다. 파란 하늘과 맞닿은 바다는, 푸르다 못해 눈이 시리다.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 그 바다 위에, 꽃 향연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해풍을 맞으며, 풍성하게 핀, 수국이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 한 송이 한송이가, 청초한 기풍으로 가슴에 와닿아, 내 가슴은 고동치고 뜨겁게 불타올랐다. 그뿐이런가? 마치 원시림 같은 때 묻지 않은 숲길, 해안 절벽의 기암과 갯바위가, 푸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