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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고창 청보리밭 축제장 탐방 고창 청보리밭 축제장 탐방 산야(山野)는, 연둣빛과 초록으로 물들고, 사방에서, 봄꽃이 순서대로 피고 진다. 슬그머니 불어온 봄바람은, 내 눈꺼풀에 앉고, 한 겹 한 겹 애태우며 피어난 꽃잎은, 내 가슴을, 옥도정기(沃度丁幾)로 칠한다. 이제 여린 바람만 불어도, 가슴이 두근 그리고, 잘게 부서져 바람에 실려오는, 봄꽃의 그윽한 향기에도, 내 숨결이 가빠진다. 행여 내가 봄바람이 난 것일까? 완산 꽃동산에서, 고창 학원농장으로 가는 길, 대한민국 1번 국도답게, 멋지게 쭉쭉 뻗어, 마치 고속도로 같아, 미끄러지듯 기분 좋게 달린 끝에, 고창 학원농장에 도착하자, 봄의 주인공인 청보리 밭과, 노란 유채꽃밭이,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지자. 갑자기 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의, 저 푸른 초원 위에 라는 가사 떠 오.. 더보기
고창읍성의 아름다운 설경 고창읍성의 아름다운 설경 선운사의 아름다운 설경을 뒤로하고, 하얀 눈을 덮어쓴, 작은 섬이 된 야트막한 야산들과, 너른 들녘을 지나, 방장산 아래 절묘하게 자리 잡은, 고창읍성에 들어선다. 비록 전화(戰禍)로, 당시 동헌과 객사 등 관아건물 등이 소실되어 최근에 옛 성터를 복원하였지만, 선인들의 애국애향의 숨결은, 고스란히 내 가슴을 타고 흐른다. 성 안팎을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본다, 인걸(人傑)들이 모두 떠난, 성곽에는 깃발만 쓸쓸하게 나부끼고. 파란만장한 역사의 굴곡을 지켜본 공북루는 서녘에서 빨간 물감이 번지는, 그때의 평화로운 고을을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2023.12.22. 고창읍성에서... 山生 김 종명 고창읍성의 이모저모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년)에 호남내륙을 왜구의 노략.. 더보기
고창 선운사 눈꽃 탐방 고창 선운사 눈꽃 탐방 요 며칠 서해와 제주도에, 한파를 동반한 폭설이 내려, 곳곳에서 난리가 났다고 하나,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언제 눈이 내렸는지 기억조차 없다.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이고, 올 들어 가장 추운 날, 모든 것이 얼어붙은 혹한(酷寒) 속에, 하얀 눈꽃 세상이 된, 고창 선운사로 향한다. 혹한과 빙판길을 뚫고, 선운사 선계(仙界)에 들어서자, 선운사 곳곳이 연이틀의 폭설로, 순백의 세상이 되었다. 가을 단풍으로 핫플한 도솔천은, 단풍 대신 빈가지마다 눈꽃이 피어. 산사(山寺)가 아니고선, 느껴볼 수 없는 독특한 감흥과, 자연이 만든 걸작에, 허파가 터질 듯이 숨이 막힌다. 어느 곳 하나라도 눈을 뗄 수 없는, 믿기지 않는 설경에 넋을 잃고, 서녘에서 서서히 빨간 물감을 뿌려대는, 이 .. 더보기
고창 문수사(文殊寺) 단풍나무 숲 탐방 고창 문수사(文殊寺) 단풍나무 숲 탐방 오색빛깔로, 가을을 맛나게 하는 단풍철도, 갑자기 들어닥친, 초겨울 날씨로 잠시 얼어붙었다. 올 가을 단풍 명소를 둘러보면서, 숨어있는 단풍 명소를 알게 되어. 무엇보다 알찬 마실이 되었다. 그곳은, 단풍나무 숲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이 된, 고창 청량산의 문수사 단풍나무 숲이다. 장성 축령산 능선을 맞대고 있는, 이곳 단풍나무 숲은, 단풍 중에서 최고로 꼽히는, 애기단풍이 숲을 이루어 하늘을 덮는다. 올해는 날씨 변수로, 단풍 명소마다 푸른빛이 더 많다. 이곳도 마찬가지, 절정인 화려한 단풍을 보려면, 다음 주중이 될 것 같다.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뒤늦게 소개한다. 2023.11. 12. 오후에 山生 김 종명 문수사 단풍나무 숲의 이모저모 이곳은 지.. 더보기
고창 선운산 단풍 탐방 고창 선운산 단풍 탐방 가을이 만들어 내는 자연의 걸작, 가을의 화룡정점(畵龍點睛)인, 가을 단풍이 눈에 아련 그려, 오늘(2023.11.7)은, 고창 선운산이 품은, 산사(山寺)의 선계(仙界)로 들어선다. 선운산 도솔천에 들어서자, 마지막 남은 정열을 불태우는, 단풍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정말 눈물겹다. 세찬 바람이 불적마다, 차가운 땅바닥을 구르는 단풍잎, 그러다가, 산수(山水)를 검붉게 물들이고, 계곡을 울리는, 단풍잎들의 울부짖음에, 가슴이 아려오면서 울컥해진다. 검붉은 핏빛으로 물든 도솔천, 만추의 눈부신 풍광 속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나는 떠나려는 가을을, 애타게 붙잡고 있었다. 2023.11.7. 고창 선운사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올해 단풍은 아쉽게도 가을 가뭄.. 더보기
고창 학원농장 메밀꽃 탐방 고창 학원농장 메밀꽃 탐방 사계절 갖가지 꽃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세사에 지친 이방인들을, 그냥 마음 편하게 보듬어 주는 곳, 늘 잔잔한 평안을 주는, 고즈넉한 시골 농장 야트막한 언덕에, 하얀 꽃세상이 펼쳐졌다. 안개처럼 다가온 메밀꽃은, 가녀린 꽃대 위에 작은 꽃을 피우고. 큰 키로 아름다움을 과시하지 않고 따로 자랑하지도 않는다. 늘 함께 모여, 수수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준다. 자잘한 꽃들의 잔치, 학원농장 메밀꽃은, 더 넓은 꽃밭에 꽃이 피고 지는, 릴레이식으로 조성하여, 탐방객을 맞이한다. 이것 또한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을 배려한 마음이리라. 굳이 이효석의 소설을 떠 올리지 않아도, 마음 깊숙이 감추어 둔, 연정, 그리움 등을 끄집어내어,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고, 지친 심신을 힐링하.. 더보기
고창 학원농장 해바라기. 황화코스모스 고창 학원농장 해바라기. 황화코스모스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한낮은 여전히 뜨거운 불볕이 쏟아진다. 서쪽 하늘을 바라보다, 견딜 수 없는 더한 그리움에, 하늘 끝에 걸려 있는, 청보리밭의 고운 추억따라, 계절마다 갖가지 꽃으로,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 고창 학원농장으로 향한다. 익숙한 들판을 따라, 학원농장에 들어서자, 마음속에 잔뜩 품었던 예전의 고운 기억과 달리, 연인들의 속삼임이 남아있는, 언덕 오솔길에는, 긴 장마와 태풍을 견디고, 힘겹게 꽃을 피운 꽃들만, 훈풍에 하늘거리고 있었다. 푸른 하늘로부터, 강열한 은빛 열기를 퍼붓고, 대지는 뜨겁게 타오른다. 내 회상 속에 되살아 난, 평화로운 언덕, 꽃피는 이 언덕에, 정열의 불꽃을 섞으며, 늦여름의 뙤약볕에, 온몸을 땀으로 적시며, 뜨거운 여름빛.. 더보기
고창 선운산 눈꽃트레킹 고창 선운산 눈꽃트레킹 볼이 시리고 따가울 정도의, 살이 에이는 듯한 최강의 한파(寒波). 눈까지 쌓여 얼어붙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오늘(2023.1.25)은, 혹한(酷寒) 속에, 하얀 눈꽃 세상이 된, 고창 선운산으로 향한다. 혹한과 빙판길을 뚫고, 선운산 선계(仙界)에 들어서자, 선운산 곳곳이 어제 내린 눈이 쌓여, 순백의 세상이 되었다. 가을 단풍으로 핫플한, 도솔천은 꽁꽁 얼었고, 빈가지마다 눈꽃이 피었다. 눈 덮인 산이 아니고선, 느껴볼 수 없는 독특한 감흥, 계곡에 은은히 울려 퍼지는 염불소리, 산정에서 사방팔방 툭 트이는 시원한 조망, 이곳에서 만년(晩年)을 지냈으면 하는, 마음의 유혹을 느낀, 혹한 속의 환상적인 눈꽃 트레킹이었다. 2023.1.25. 고창 선운산에서... 山生..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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