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맷길 명소 탐방
부산 갈맷길 명소 탐방얼기설기 뒤엉킨 세사(世事),세상이 왜 이러는지,답답하고 자꾸 짜증만 나서,짓눌린 마음을 달래기 위해,을사년 두 번째 주말,파도소리가 그치지 않고, 곳곳에 비경(秘境)들이 즐비한동해안으로 마실을 떠난다.하늘인지 바다인지,푸르름이 서로 맞닿아,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동해안,소금 냄새가 그윽하게 흩날리는 바닷가, 파도는 춤추듯 바위에 부딪혀,하얀 이빨을 거칠게 드러내며,넓푸른 바다가 일렁인다.거침없이 펼쳐지는,망망대해(茫茫大海)와 어우러진,해안의 아름다운 비경에,형언할 수 없는 열락에 빠지고,숱한 회상과 상념들을,신선한 겨울바다에 은밀히 수장하였다.2025.1.14. 기장 선바위 유원지에서...山生 김 종명오늘의 이모저모부산 기장 선바위 유원지(부산 기장군 일광읍 이천리 산 1-1)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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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에서 / 山生 김 종명
겨울바다에서 / 山生 김 종명 춥고 추운 어스름한 새벽녘, 항구에는 닻 내린 빈 배만 묶여있고, 수면에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희뿌연 반달과 별빛만 어둠을 지킨다. 하늘과 땅 사이로 흐르는 바람에, 어둠에 묻혔던 검은 파도가, 거칠게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나의 영혼에 겁을 주고, 애꿎은 갯바위를 때려댄다. 파도가 무섭게 칠 때마다, 부질없는 회상과 상념도 덩달아 흩뿌려진다. 선잠 깨어 세월을 탓하고, 소금 냄새에 젖은 노년은, 동녘에서 서서히 빨간 물감을 뿌려대고, 불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았다. 한없이 드넓은 겨울바다와, 하얀 포말을 뿌려대는 파도를 보며, 이 새벽이 다 할 때까지, 노년은 청승을 떨며 갯가에 서 있었다. 도대체 몇 번째 겨울바다인지, 이제 생각하기도 싫다. 정녕 세월에 닻을 내릴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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