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의령 친수공원에서 만난 가을의 서막
먹구름 낮게 내린 늦은 오후,
마음이 계절보다 먼저 달려갑니다.
의령 친수공원으로
조급한 가을꽃 마중을 나섭니다.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너른 물목,
시골 들녘과 강변은 고요에 잠겨 있고
선선한 강바람만이 옷깃을 흔듭니다.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팜파스그라스는
지나가는 바람을 포획해
깃털 펜으로 공중에 시를 써 내리고,
하얗고 붉은 바늘꽃은
수천 마리 나비로 날아오릅니다.
아직 여름의 초록을 내려놓지 못한
댑싸리와 핑크 뮬리는
뙤약볕 견뎌낸 안간힘으로
제 안의 붉은 불꽃을 가다듬는 중입니다.
머지않아 초록마저 기꺼이 물러서면
하늘과 꽃 사이,
핑크빛과 보랏빛 경계 위로
벌과 나비가 어우러지고
지친 이들의 마음마다
가을빛이 깊게 스며들 것입니다.
2026. 9. 3.
의령 친수공원에서....
오늘의 이모저모
이곳은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의병을 이끌고 첫 승리를 한 곳이다.
이를 기리기 위해
호국 의병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강변 둔치에 팜파스그라스
댑싸리, 핑크 뮬리,
황화코스모스, 아스타국화 등
다양한 꽃밭으로 조성,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 나면서
수많은 탐방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아직 가을축제 전이지만
팜파스그라스와
나비바늘꽃(가우라)은 절정 수준이라
지금 찾아도 사진 담기에 충분하다
~입장료 없음. 주차 무료. 반려견 동반 가능~
(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 6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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