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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

덕유산 눈꽃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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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눈꽃 탐방

꽃이 피었다.
숨바꼭질하는 하늘 아래,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빈 나뭇가지에,
순백의 설화(雪花)가 피었다.
꽃은 철 따라 피고 지고 하지만,
설화는 겨울 한 철,
매서운 찬 바람에 꽃을 피운,
찰나의 꽃이기에,
더 진한 감동을 준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나팔꽃도 감히 명함을 못 내민다.
금빛 햇살에 금방이라도,
꽃이 사그라지는 까닭이다.
단풍잎까지 차가운 흙속에 묻힌 겨울,
너 말고 달리 꽃을 피우는,
꽃이 없기에,
이른 봄날 언 땅을 뚫고 솟아 오른,
봄꽃처럼 너를 기다린 것 같다.
마치 그리운 연인을 만나는 것처럼...
고갯마루 찬 바람이 일렁일 때마다,

빈 가지에 매달린 보석들이,

맑은 신음 소릴 토해낸다.

빈 몸으로,
비움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는,

겨울 나목들...

그곳에 하얀 세상이 열린 것이다.

순백의 눈꽃은,

비록 향기는 없지만 맑고 순수하다.
이렇듯,
늘 겨울만 되면,
잔잔한 평안과 기쁨을 주고,
삶의 허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귀하고 아름다운 꽃이 바로 설화이다.

설원(雪園)을 누비는 겨울의 낭만은,

노년에게는 이미 익숙한 추억이지만,

꺼지지 않은 열정으로,

찰나의 눈꽃을,
가슴에 듬뿍 담은 마실이었다.
2022.12.14. 덕유산에서...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들뜬 마음으로
덕유산 설화를 만나러 가는 길
진주에서 무주 간 고속도로 이동 중
함양 JC 직전에서 바라본
함양 대봉산, 도숭산 쪽의 설경
산청을 지나자 함양부터는
주변의 산들이
모두 눈을 덮어쓰고 있었다

덕유산 IC를 지나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에 들어서면서
차 안에서 바라본 도로의 풍광
간밤의 폭설과 한파로
도로가 빙판길로 미끄러워
조심스레 이동한다

주변은 온통 하얀 세상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제설 작업 중인 차량을 담아봄
저런 분들의 수고가 있기에

눈길을 다닐 수 있어 너무나 고마웠다

설천면 상가지역의 풍광

무주리조트 주차장에서
매표소 쪽을 바라본 풍광
평일이지만 수많은 탐방객들이
매표소 앞에 줄을 서고 있고
주차장은 만차 상태였다
곤돌라 이용은
평일에는 선착순 주말, 공휴일에는
사전에 예약을 하여야 한다 

곤돌라 탑승장 풍광

설천봉 주변의 풍광
눈이 많이 내렸으나
유독 덕유산 위에만 구름이 덮어
주위가 뿌옇고
칼바람이 불어댄다

상제루 앞 언덕의 눈꽃 풍광

언덕 위의 탐방객들을 담아봄
상고대와 눈꽃이 멋지게 피었지만
햇빛이 없어
수정처럼 맑은 모습은 볼 수 없다

아름다운 설화와 어우러진
상제루 쪽의 풍광
상제루 처마는 하얗게 얼어붙었다

상제루 앞에서 곤돌라 탑승장 쪽을 담아봄

짙은 안개로 몽환적인 풍광인
상제루 쪽의 풍광
세찬 바람에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다 ㅋ

덕유산 향적봉 들머리 쪽의 풍광
설천봉 주변은
무릎까지 들어가는 눈이 쌓였다

탐방로 데크길에서 담아본
하얀 눈꽃 세상

영하 20도를 웃도는 한파에
눈꽃이 얼어 붙어
바람이 불적마다 맑은 소리를 토해낸다

무상무념으로 순백의 세상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아름다운 설화의 풍광
여느 화가라도 못 그려 내는
순수한 자연의 그림에 경탄한다 ㅋ

그저 할말을 잊고
눈과 가슴에 담는다

하얀 세상 속
데크길의 탐방객들을 담아봄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간다는...ㅋ

눈에 넣는 순간 그만 자지러진다는...ㅋ
덕유산 정상부에는
짙은 구름이 덮어
제대로 된 설경을 담을 수 없고
엄청난 추위와 세찬 바람으로
카메라 마져 작동이 멈춰
다시 상제루 쪽으로 되돌아 나가
구름이 걷어지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눈길에서 만난
살가운 모자(母子)를 담아봄
카메라 삼각대에 눈썰매를 장착
아이와 함께 덕유산의 설경을
제대로 즐기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어
사전 양해를 구하고 담아보았다

설천봉 눈밭의 정겨운 모습을 또 담고
상제루에서 덕유산 정상 쪽의
구름이 걷히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이를 찰나의 순간이라 하였던가
기다린 보람 끝에 잠시 하늘이 열렸다
상제루에서 정상까지 내달리면서
탐방로 구상나무 포토존을 담고...

정상 쪽의 환상적인 풍광을 담아본다
그런데 또 카메라 작동 정지
미리 준비한 핫팩으로 감싸
품안에 품었다가
다시 설경을 담는 과정을 거듭한다 ㅋ

언제 또 하늘이 닫힐지 모른다
숨가쁘게 뜀박질하면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탐방로의
아름다운 설경을 담는다

탐방로에서 올려다본 기암 쪽의 설경
멀리 남덕유산이 조망된다

데크길 위에서 다시 담아본다

정상 부근의 설화와
멀리 남덕유산의 풍광

날씨만 좋으면 같은 장소에서
이렇게 눈부신 설화를 볼 수 있어
이해를 돕기 위해 올려 본다
오늘은 숨바꼭질하는
하늘의 농간으로
이런 설화는 담지 못하였다 ㅋ

하늘이 쾌청하면
이런 눈부신 눈꽃을 담을 수 있다

정상 직전의 눈꽃 풍광
하늘이 열리는 찰나의 순간
이나마 담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마치 짙은 안갯 속 같은 정상 쪽 풍광
세찬 바람에 눈꽃이 흩나리고
배낭에 넣은 생수병이
꽁꽁 얼 정도의 추위에도
정상 인증샷을 줄서며 기다리는
탐방객들의 열정이 경탄스럽다 ㅋ

정상 주변 안내 표지석 쪽의 풍광

멀리 중봉과 향적봉 대피소 쪽의 설경

대피소 쪽을 당겨봄

대피소 옆 크리스마스 트리를 닮은
구상나무를 담아보고
중봉 쪽은 12.15까지 출입금지라
설천봉으로 되돌아 나간다

짐작대로 하늘이 금세 다시 닫혔다
하산길에 데크 주변의 설화를 담아봄

마치 동화속 같은 설경에 넋을 잃는다 ㅋ

멈출 수 없는 설화의 유혹에 빠진다

떠나기 아쉬워 또 담고...

상제루 쪽의 풍광을 당겨봄
세찬 바람에 눈가루가 날려
제대로 된 풍광을 담을 수 없었다 ㅋ

쾌청한 날씨라면
이렇게 아름다운 설천봉 설경을 담을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전에 담았던 것을 올려 본다 ㅋ

짙은 안개와 바람이 더 심해
가까이에서 담아본 상제루 쪽 풍광이
이 모양이 되었다 ㅋ

설천봉 곤돌라 탑승장 쪽에서 담아본 풍광

곤돌라 탑승장 옆
구상나무 설경의 풍광을 당겨봄

곤돌라 탑승장 앞에서
상제루와 주변 풍광을 끝으로
곤돌라 탑승 하산한다

곤돌라 안에서 담아본 풍광

스키장 입구에서 바라본 풍광
덕유산 능선에도 눈꽃이 멋지게 피었다

스키장 입구 쪽에서
덕유산 정상 쪽을 올려다봄
하늘은 여전히 숨바꼭질 중이었다 ㅋ

무주리조트를 나와
차 안에서 바라본 풍광

덕유산 IC로 향하면서
도로에서 바라본 덕유산 쪽의 풍광
구름 이 유독 덕유산 능선만 덮고 있다

멀리 눈꽃이 아름답게 핀 무룡산 봉우리를 당겨봄

진주로 향하면서
지곡 남강교 위 차 안에서 바라본
구름이 멋진 풍광을 끝으로
오늘 덕유산 설화 탐방 마실을 마무리하고
무탈하게 진주로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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