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상림공원 꽃무릇 절정
함양 상림공원 꽃무릇 절정 세사(世事)의 온갖 시름을 잠시 내려놓고, 모처럼 기쁨으로 맞이한 추석, 도로에는 귀성 차량이 줄을 잇고, 사방에서 익숙한 음식 냄새가 풍기고, 실로 오랜만에, 골목마다 웃음이 넘쳐흐른다. 이른 아침 추석 차례(次例)를 지내고, 성묘를 마친 후, 오후 자투리 시간에, 함양 상림공원으로 향한다. 영원히 푸른 천년의 숲에, 잎도 없이 가녀린 꽃대에, 붉게 꽃을 피운, 꽃무릇을 보기 위함이었다. 오직 가녀린 꽃대 끝에, 꽃을 피운 고귀함, 순결한 소망을 향해 타오르는, 촛불 같고, 세사의 온갖 고뇌를 잊게 하는, 등불 같은 꽃무릇. 영원히 푸른 천년의 숲길에,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그야말로 꽃무릇의 별천지였다. 잎도 없이 핀 꽃, 처절한 기다림 속에, 붉디붉은 꽃을 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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