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할퀴고 간 남해 바닷길
태풍이 할퀴고 간 남해 바닷길 세상을 집어삼킬듯한 태풍, 밤새 거세게 창문을 두드리며, 짐승처럼 울부짖는, 태풍의 포효에, 숨죽이며 잠 못 이룬 밤... 아침이 되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초가을의 하늘이 열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내가 살고 있는 곳은, 태풍 피해가 크지 않는 것으로 보이나, 부서지고 잠기고, 전국 곳곳에 태풍이 할퀴고 간, 엄청난 태풍 피해가, 아침 뉴스로 생생하게 전해져, 누군가의 크나큰 슬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가슴에 와닿는다. 자연에 맞설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한 현실을 자각하며, 급격한 기후 변화의 원인이, 모두 인간들의 욕심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한다. 태풍이 휩쓸고 간, 남해 바다 쪽이 궁금하여, 오후 자투리 시간에, 가까운 삼천포항 주변을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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