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호연정(浩然亭) 배롱나무 탐방
합천 호연정(浩然亭) 배롱나무 탐방 밤새 퍼붓던 장맛비가 아침이 되어서야 그치고, 파란 하늘이 열렸다. 주체할 수 없는 역마살에, 오후 자투리 시간에 또 문밖을 나선다. 여름에 뜨겁게 피는 배롱나무 꽃, 그 유혹을 내 어찌 뿌리칠 수 있겠는가? 작년에 처음 가보았던, 숨어있는 배롱나무 명소인, 합천 호연정으로 향한다. 이곳은 조선 선조시대 때 예안 현감을 지낸 이요당 주이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이곳에서 정자를 짓고, 후학을 길렀던 곳으로, 임진왜란 시 불에 탄 것을, 후손들이 그의 덕을 추모해 다시 지은 정자이다. 정자 주변에 수령이 오랜 된 배롱나무와, 정자의 건축 방식은 여느 서원이나 정자 못지않은, 정말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정자이다. 하지만 올해 배롱나무는, 가지치기를 너무 많이 하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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