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신소양체육공원 핑크뮬리. 황화코스모스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핑크뮬리 황화코스모스 소슬바람이 일렁대고, 초록이 지쳐 널브러지면, 자연도 사람도 바빠진다. 여름이 떠난 자리에, 여기저기에서 피는 가을꽃, 놓치지 않고 모두 보려면,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오늘(2022.9.23)은, 핑크뮬리로 유명한 합천으로 향한다. 황강 나루길 수변공원에 들어서자, 분홍빛 핑크물리와, 주홍빛 황화코스모스가, 소슬바람에 흩날린다. 핑크뮬리는 아직 만개하지 않았지만, 황화코스모스는 절정이었다. 가을이 코 끝에 내려앉으면, 부드러운 머리칼, 매혹적인 입술, 요염한 몸짓으로, 가을 요정들이 유혹을 한다. 애써 눈길을 피하는 척하면서도, 연신 곁눈질을 해 댄다. 행여 내 마음이 들킬까 봐... 가을 햇살에 새로 핀 꽃송이들, 활활 타오르는 불길처럼, 황강 나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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