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섬에서 / 山生 김종명
꽃피는 섬에서... 수많은 탄성, 시간은 흘러서, 초록빛 언덕을 넘고, 지금은 풍성한 섬꽃을 더듬네. 봄을 딛고 피어난 섬꽃은, 그리운 사랑을 만난 것 같다. 부드럽게 다가선 섬꽃은, 내 주위를 감싸고, 나는 섬꽃 주위를 맴돌고, 가슴이 시키는 대로, 그리움이 뒤엉켜 물결치는, 쑥섬에서, 신선한 섬꽃에 동화되어, 새삼스레 젊어지려 하였다. 2023. 6. 13. 꽃피는 쑥섬에서... 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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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조화(調和) / 山生 김 종명
봄의 조화(調和) 연둣빛 물결이 봄바람에 실려, 산기슭마다 춤추고, 산 허리를 감고 흐르는 산수(山水)는 골짜기의 정적을 깨뜨린다. 연둣빛으로 번지는 산야(山野), 한 조각의 구름마저 잠시 머무르며, 봄의 조화에 넋을 잃는다. 가슴이 작아 다 품지 못하는 탄성, 그러다가 가슴 깊숙이 감추어 놓았던, 묵은 감성을 끄집어 낸다. 사람들은 꽃길을 돌고 돌아, 가슴마다 깊고 진한 애정을 묻고, 잎새마다, 꽃잎마다, 애정을 듬뿍 새겨두고 떠나겠지, 꽃잎 사이로 신비한 향기가 퍼지자, 까불대던 나비 한 마리가 봄꽃을 더듬고, 스쳐 지나는 바람은, 모르는 척 슬쩍 고개를 숙인다. 2022.4.11. 창녕 유채꽃밭에서...山生 김 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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