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보리밭

고창 학원농장 해바라기. 황화코스모스 고창 학원농장 해바라기. 황화코스모스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한낮은 여전히 뜨거운 불볕이 쏟아진다. 서쪽 하늘을 바라보다, 견딜 수 없는 더한 그리움에, 하늘 끝에 걸려 있는, 청보리밭의 고운 추억따라, 계절마다 갖가지 꽃으로,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 고창 학원농장으로 향한다. 익숙한 들판을 따라, 학원농장에 들어서자, 마음속에 잔뜩 품었던 예전의 고운 기억과 달리, 연인들의 속삼임이 남아있는, 언덕 오솔길에는, 긴 장마와 태풍을 견디고, 힘겹게 꽃을 피운 꽃들만, 훈풍에 하늘거리고 있었다. 푸른 하늘로부터, 강열한 은빛 열기를 퍼붓고, 대지는 뜨겁게 타오른다. 내 회상 속에 되살아 난, 평화로운 언덕, 꽃피는 이 언덕에, 정열의 불꽃을 섞으며, 늦여름의 뙤약볕에, 온몸을 땀으로 적시며, 뜨거운 여름빛.. 더보기
고창 청보리밭축제장 탐방 고창 청보리밭축제장 탐방 요 며칠 궂은 날씨 끝에, 오늘은 날씨가 맑다는 일기 예보에, 이른 아침부터 원거리인, 고창 청보리밭축제장으로 향한다. 봄빛을 더 볼 욕심으로, 진주~고창 간 고속도로를 피하고, 구불굴불한 시골길을 택하였다.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정겨운 시골길은, 연둣빛과 초록이 뒤섞이고, 간간히 늦게 핀 산벚과 철쭉이 마을길마다 피어,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대고, 곳곳에 숨어있는 봄빛이, 실타래처럼 펼쳐지는 풍광에, 내 가슴에도 꽃이 필 정도였다. 한껏 여유를 부리다가 도착한 고창 학원농장, 초록빛 보리밭 사이로 노란빛 유채꽃이 어우러져 꽃동산을 이루고, 꽃길에는 탄성과 웃음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진다. 눈부신 꽃밭을 걷고 걸으며, 나를 늙게 만들던 모든 것을 잊고, 내 영혼을 맑게 한 여정이었.. 더보기
고창 선운사. 함평 용천사 꽃무릇 탐방 고창 선운사. 함평 용천사 꽃무릇 탐방 모진 비바람과 따가운 햇살에, 수십 번이나 혼절하였던 가을꽃들이, 산들바람에 깨어나는 초가을... 오늘(2020.9.19)은 새벽 짙은 안개를 뚫고, 고즈넉한 산사의 풍광과, 애절한 사랑의 흐느낌이 흩날리는, 꽃무릇의 별천지, 고창 선운사와 함평 용천사로 향한다. 꽃무릇 군락지에 들어서자, 붉디붉은 꽃무릇이, 사람들의 혼을 빼고야만다. 주말이라 새벽부터 길을 나섰지만, 선운사 탐방을 마칠 즈음, 수많은 탐방객들이 붐볐다. 당초에는 꽃무릇 유명 탐방지 세 곳을, 모두 둘러볼 계획이었으나, 영광 불갑사는 만차로 아예 탐방을 포기하고, 인근 함평 용천사 탐방에 만족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지만, 마음 방역을 나선 수많은 탐방객들은, 모두가 빠짐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을.. 더보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