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첨성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경주 첨성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천년고도 서라벌(徐羅伐)에 찬란하였던 옛 영화(榮華)가 되살아 나는 듯, 사방에 황금빛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한낮에 바라실 해바라기를, 원 없이 눈에 넣고 가슴에 담았는데도, 번쩍이는 황금빛에,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오후에 또다시, 마음보다 발걸음이 먼저 앞서, 황금빛 꽃밭을 찾아 나선다. 눈길 가는 곳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황금빛 해바라기가 농염한 몸짓으로 유혹을 하니, 내 어찌 그 유혹을 뿌릴 칠 수 있겠는가? 황금빛 서라벌에, 꽃도 웃고, 사람도 웃으며, 웃음꽃 한가득 피었다. 내친김에, 온 몸을 땀으로 적셔가며, 일몰까지 욕심을 부렸지만, 하늘은 슬쩍 잿빛 구름을 펼치며,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다. 그래도 나는 기억한다. 이 뜨거운 여름, 너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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