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노란색으로 색칠한 구례 산수유
온통 노란색으로 색칠한 구례 산수유 (구례군 산동면 일원) 봄날의 산들바람은, 내 콧등과 볼을 비비고,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꽃은 은은한 향기와 화사한 자태로 새로운 봄을 알린다. 이른 아침부터 홍쌍리 매실농원의, 환상적인 봄 풍광에 혼절하였던 마음을 추스르고 지리산 자락에 봄소식을 알리며 온 마을을 노랗게 물들이는 구례 산동 마을로 향한다. 구례 남원 간 19번 국도에 들어서자, 지천이 노란 색으로 물들었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잎도 없이 가지마다 꽃망울을 터 뜨린 산수유, 새 생명이 움트는 봄날에, 내가 가장 아름답다고 뽐내며, 황금빛 왕관을 쓰고 있었다. 영원불멸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제쳐두고라도, 온통 노란색으로 칠한 봄빛에 우리가 느낀 봄은 그리운 사랑을 만난 것 같았다. (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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