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저구항 수국 풍성하게 피었다!
거제 저구항 수국 풍성하게 피었다! 잿빛 구름이 몰려다니면서, 금방 비를 뿌리다가 멈추기를, 숨바꼭질하듯 한다. 긴 가뭄 끝에 찾아온 장마라, 반가운 장마이기는 하지만, 마실에 중독된 나로서는 달갑잖다. 여기저기서 농염하게 피는, 여름꽃의 유혹을 뿌리칠 재간이 없어, 비가 오기나 말기나, 오늘(2022.6.28)은, 눈길 가는 곳마다 수국이 반기는, 수국의 명소 거제로 향한다. 저구항에 들어서자 자욱한 안개 사이로, 잠시 그쳤던 비가 세찬 바람과 함께 쏟아진다. 오락가락 쏟아지는 장맛비는, 메마른 대지를 적시고, 지친 꽃들을 적시고, 덩달아 나까지 흠뻑 적셔대지만, 꺼지지 않는 나의 열정에, 세찬 빗줄기도 소용이 없었다. 비가 그친 둔덕 기슭의, 풍성한 수국 꽃길을 걸으며, 해풍에 실려오는 은은한 수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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