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同窓) / 山生 김 종명
동창(同窓) 동창(同窓)이라는 말이, 바람결에 그냥 스쳐도, 그 순간 향수(鄕愁)에 젖어, 유년시절의 추억이, 새벽안개처럼,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소년에서 노년까지, 4개의 성상(星霜)을 거치면서, 날도 가고 달도 흐르고, 세월만 간 채 나만 머물렀다. 세상 참 좋다! 며칠 전 카톡으로, 중학교 동창 소식들을 접하고, 가물거리는 기억 속에, 회상의 머나먼, 소년시절의 꿈과, 기나긴 삶 속에의 변모한 친구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그때도 지금과 같이, 부모의 직업과 사는 수준에 따라, 공유하는 부문이 달랐지만, 티 없이 맑은 소년 시절이라, 이해타산도 없었고 , 흉허물 없이 지낸 친구들이라, 불현듯 눈앞에 아련거려, 가슴이 뭉클해진다.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이미 타계한 친구들 명단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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