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팝나무 군락지 탐방
대구 이팝나무 군락지 탐방 나뭇가지에 핀 설화(雪花), 이팝나무꽃은, 덧없이 꽃을 만발하여, 온 사방으로 빛나네. 하얀 쌀밥처럼, 그냥 보기만 하여도 배가 부르네. 하늘을 덮은 이 꽃을 보면, 불현듯 어릴적 굶주림의, 아프고 슬픈 기억들이, 스멀스멀 가슴을 파고든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제처 두고라도, 한 숟갈이라도 더 챙겨주셨던, 그 옛날 어머님의 참 사랑을, 떠 올리며 갑자기 울컥해진다. 이런 마음을 달래는 듯, 나뭇가지마다, 하얀 꽃이 풍성하게 피어, 바람이 불적마다, 눈송이처럼 떨어져, 내 콧등과 볼을 비비고, 내 영혼을 맑게 한다. 그지없이 환한 꽃 세상, 그 꽃길에서, 나는 또 새삼스레 젊어지려 하였다. 2023.4.27. 옥포 이팝나무꽃길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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