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이 화사한 꽃동네를 찾아서...
가을꽃이 화사한 꽃동네를 찾아서... 좁은 유리창 밖으로, 넓은 가을 세상이 펼쳐진다. 높고 푸른 하늘에 흩뿌려진 구름들이, 가늘고 굵은 선들로 역동적인 그림을 그려댄다. 바람 따라 흩어졌다 모이고, 그러다가 지우고 다시 그리는 하늘의 그림, 영혼을 이끄는 신선한 가을 풍광에, 잠시 뜸하던 내 안의 역마살이 되살아난다. 김밥 한 줄, 물 한 병 챙기고, 세사의 무거운 짐은 모두 버리고, 가벼운 두발로 문밖을 나선다. 지난 가을의 추억들을 되새기며, 상처 받은 영혼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꽃향기 가득한 꽃동네로 꽃마실에 나선다. 차창 밖으로 쏟아지는 정겨운 시골길 가을빛은, 그냥 보기만 하여 심장이 고동을 친다. 발길 닿는 꽃동네마다 펼쳐진 가을꽃잔치에, 내 정열의 혼을 섞어며 또 몇 년은 젊어졌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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