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학원농장 해바라기 절정
고창 학원농장 해바라기 절정 오늘은 가을로 들어선다는, 절기상 입추(立秋)이다. 하지만, 가을은 기척도 없는 채, 열사(熱死)하기 딱 좋은, 더워도 너무도 더운 날씨다. 엄동설한(嚴冬雪寒), 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이 있듯, 말복(末伏)이 입추에 놀러 왔다가, 열사 한다는 말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가만히 있어도 숨 막히는 날, 해바라기 만개 소식에, 나의 역마살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원거리인 고창으로 등 떠민다. 푸른 초원의 청보리밭, 메밀꽃, 코스모스 등으로 명소가 된 학원농장에 들어서자, 눈부시게 활짝 핀, 황금빛 해바라기가 반긴다.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춤추고, 땅에는 훈풍을 맞으며, 뜨겁게 꽃을 피운, 황금빛 꽃밭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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