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어북실 꽃바다에 풍덩 빠지다!
고령 어북실 꽃바다에 풍덩 빠지다! 달성 논공 꽃단지의, 황금빛의 여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귀갓길에 고령 어북실의, 가을꽃바다에 풍덩 빠졌다. 회천 어북실 강변을 가득 메운 가을꽃, 세상에 이렇게 넓고, 눈부시고 아름다운 코스모스 꽃밭은, 처음 보는가 싶다. 막연한 보고픔에 더한 그리움, 사랑의 즐거움과 기쁨, 그 자체가 아니더라도, 그냥 보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게 하는 너, 가을의 짧은 공간에서, 볼 수 있었던 고운 모습, 오래 기억할 수 있을 만큼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양지바른 흙더미 속에서, 태어난 너는, 꽃잎을 펼칠 때마다, 영혼의 울림이 사방에 퍼진다. 어북실 들판을 흐르는, 신선한 향기와, 가을바람에, 가는 허리를 흔들어 대는, 코스모스의 춤사위에 그만 정신줄을 놓고, 까무러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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