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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명소

밀양 표충사(密陽 表忠寺) 배롱나무꽃 절정 밀양 표충사(密陽 表忠寺) 배롱나무꽃 절정 펄펄 끓는 한여름 오후, 자투리 시간에, 도로 곳곳의 피서차량의 정체와,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를 퍼마시며, 밀양 표충사로 향한다. 표충사로 들어서자, 도심은 가마솥 더위로 뜨거웠지만, 산사(山寺)의 숲은, 시원한 바람이 일렁이고, 천년의 여운이 흐르는, 산사의 뜰안에는, 붉은 배롱나무 꽃이, 근엄한 향기를 풍기며 만발하였다. 오뉴월 염천(炎天)에, 더 뜨겁게 피는 꽃, 억겁의 세월 동안 제 몸을 벗겨가며, 빈 몸으로 인고(忍苦)한 주름 꽃이, 산사 뜰안 곳곳에 붉게 피어, 가슴을 뜨겁게 한다. 눈부시게 붉디붉은 주름 꽃, 부처의 자비를 닮아, 훈풍에 붉은 치마폭을 휘날리며, 오고 가는 중생들의, 지친 영혼을 달래주네. 뜨거워도 긴 낮이, 그저 즐거운 여름꽃 마.. 더보기
달구벌(達句伐) 배롱나무 명소 탐방 달구벌(達句伐) 배롱나무 명소 탐방 지긋지긋한 장마가 끝나고, 오랜만에 하늘이 열렸다. 이른 아침 짙은 안개를 헤집고, 오늘은 달구벌로 향한다. 배롱나무 명소를 둘러보기 위함이었다. 여름에 더 뜨겁게 피는 꽃, 제 몸을 벗겨가며 백일 동안 피고 지며, 뭇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주름 꽃, 뜨거운 태양마저도, 주름 꽃의 농염한 유혹에 놀아나, 주름을 펴지 못한 것일까? 지천이 짙은 초록 세상 속에서, 유독 붉게 꽃을 피운 것이라, 모두가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가 보다. 뜨거운 태양을 겁도 없이 퍼 마시며, 그리운 사람을 만난 것처럼, 뜨겁게 눈에 넣고 가슴에 담은, 오뉴월 염천의 마실이었다. 달구벌은, 배롱나무 꽃으로도 유명하지만, 명소마다 고대국가 시대부터 요충지였고, 충절과 선비의 혼이 고스란히 남.. 더보기
진분홍 주름꽃 / 山生 김 종명 진분홍 주름꽃 / 山生 김 종명 천년의 여운이 흐르는 뜰 안에, 진분홍 꽃이 조용히 피어 있네, 뜨거운 불볕에 더 붉게 피는 꽃. 가신 님의 기개(氣槪)를 빼닮아, 마음도 흔들리지 않는, 근엄한 향기를 풍기며, 꽃 한 송이 한송이가, 청초한 기풍으로 가슴에 와닿네. 정적 속에 서 있는 고귀하고 청초한 자태, 기도하듯 바라보는 노년(老年)은, 뜰안의 그윽한 묵향(墨香)에 취하네. 뙤약볕 아래 천년의 그리움만으로, 붉은 주름치마를 하늘거리며, 백일 동안 피고 지는데, 인걸(人傑)은 간 곳 없고, 산천(山川)은 의구(依舊) 한 것이, 그저 씁쓸하기만 하구나. 2022.7.19.경주 통일전에서... 山生 김 종명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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