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남계서원(灆溪書院) 배롱나무
함양 남계서원(灆溪書院) 배롱나무 꽃 한 송이 한송이가, 청초한 기풍으로 가슴에 와닿는 꽃, 화려하지 않지만 잔잔하게 편안함을 주는, 배롱나무를 꽃을 찾아, 옛 선인들의 혼이 베여있는, 함양 남계서원으로 향한다. 올해는 날씨 탓으로, 명혹헌, 하목정, 송광사 등, 배롱나무 명소마다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였다, 하지만 백일동안 꽃은 피고 진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서원에 들어서자, 천년의 여운이 흐르는 뜰 안에, 진홍빛 꽃이 다시 꽃을 피웠다. 뜨거운 불볕에 더 붉게 피는 꽃, 가신 님의 기개(氣槪)를 빼닮아, 마음도 흔들리지 않는, 근엄한 향기를 풍기며, 정적 속에 서 있는, 고귀하고 청초한 자태, 기도하듯 바라보는 노년(老年)은, 뜰안의 그윽한 묵향(墨香)에 취하였다. 뙤약볕 아래 천년의 그리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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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達句伐) 배롱나무 명소 탐방
달구벌(達句伐) 배롱나무 명소 탐방 지긋지긋한 장마가 끝나고, 오랜만에 하늘이 열렸다. 이른 아침 짙은 안개를 헤집고, 오늘은 달구벌로 향한다. 배롱나무 명소를 둘러보기 위함이었다. 여름에 더 뜨겁게 피는 꽃, 제 몸을 벗겨가며 백일 동안 피고 지며, 뭇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주름 꽃, 뜨거운 태양마저도, 주름 꽃의 농염한 유혹에 놀아나, 주름을 펴지 못한 것일까? 지천이 짙은 초록 세상 속에서, 유독 붉게 꽃을 피운 것이라, 모두가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가 보다. 뜨거운 태양을 겁도 없이 퍼 마시며, 그리운 사람을 만난 것처럼, 뜨겁게 눈에 넣고 가슴에 담은, 오뉴월 염천의 마실이었다. 달구벌은, 배롱나무 꽃으로도 유명하지만, 명소마다 고대국가 시대부터 요충지였고, 충절과 선비의 혼이 고스란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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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 선암사. 송광사의 신선한 여름 빛
조계산 선암사. 송광사의 신선한 여름 빛 기록적인 장맛비, 중국산 코로나로 한번도 경험하지못한, 사회적, 생활 거리두기가 모자라,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려, 세상 모두를 지치게 한다. 세사(世事)에 찌든 심신을 달래기 위해, 오늘(2020.8.19)은, 순천의 명산 조계산(曹溪山)이 품고있는, 선암사, 송광사로 향한다. 어쩌면 산사(山寺)의 숲이, 짜증나는 마음과, 이 더위를 가져갈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산사에 들어서자, 산기슭에 잔잔히 울려퍼지는 염불과 목탁소리, 계곡의 물소리, 매미소리가 환상적인 화음으로, 듣는 귀와 마음이 다 시원해진다. 뜨거운 여름을 잠재우는, 신선한 산사의 숲과 계곡, 마치 선계(仙界)에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시원하게 살랑대는 산사의 바람에, 찌든 내 영혼을 맡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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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남계서원(藍溪書院) 배롱나무꽃 탐방
함양 남계서원(藍溪書院) 배롱나무꽃 탐방 (함양군 수동면 남계서원길 8-11) 절기상 이틀 후면 입추(立秋)이다. 하지만 여름 장마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오락가락하는 장맛비는, 비를 뿌릴 때마다 마치 양동이로 퍼 붓는 것 같다. 소낙비가 주춤하는사이, 오후 자투리 시간에 함양 남계서원으로 향한다. 멋진 소나무와 붉게 핀 배롱나무 꽃이 어우러진, 고풍스러운 서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함이었다. 계속되는 장맛비와, 잔뜩 찌푸린 날씨 탓에, 흡족한 풍광은 담지 못하였으나, 농염하게 활짝 핀 배롱나무 꽃의 풍광에,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힐링한 자투리 마실이었다 오늘의 이모저모 남계서원 홍살문 앞에서 바라본 남계서원 전경 소나무와 배롱나무 서원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남계서원이 위치한 함양 땅은, 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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