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용문사 수국 탐방
남해 용문사 수국 탐방 반갑지 않은 장마 소식에, 한창 꽃을 피우는, 여름꽃들이 행여 비바람에 상할까,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오후 자투리 시간에, 가까운 남해 용문사로 향한다. 용문사에 들어서자, 선선한 바람에 풍경(風磬)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절집에 향 내음이 가득하여. 맑은 기운이 흐르는 것 같았다. 잠시 출가(出家)한 것처럼, 정결하고 평온해진 마음으로, 사찰의 뜰에 핀 수국을 둘러본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수국, 장마 소식에, 성급한 걸음을 탓하기도 하였지만, 고즈넉한 산사에, 청초하게 핀 수국을, 무심히 바라보며 기쁨에 충만한, 산사(山寺)의 꽃마실이었다 용문사 수국은, 다음 주 절정일 것 같다, 2023.6.24. 남해 용문사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이모저모 호구산 기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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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다랭이마을 유채꽃 탐방
남해 다랭이마을 유채꽃 탐방 비가 그친 주말 오후, 사방에서 만발한, 봄꽃을 행여 놓칠세라, 부질없는 걱정을 하며, 바쁜 걸음으로, 남해 다랭이마을로 향한다. 문밖을 나서자, 세사에 지친 사람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오고 가는 길이 비좁다. 꽃과 바다... 창백한 바다에는, 배 한 척 없이 황량하지만, 소금냄새 그윽이 휘날리는, 뭍의 끝 다랭이 논에는, 노란 유채꽃이 하늘거리고, 하얀 나비가 춤을 춘다. 나도 덩달아 앉았다가 섰다가, 카메라를 부여잡고, 봄빛에 부벼댄다. 논두렁과 밭이랑 사이로, 정신없이 쏘다니다, 내 옷이 젖는다. 이런다고 밥이 될 것도 아닌데... 올봄에는 꽃만 보아도, 온 몸이 뜨거워진다. 봄바람이 제대로 난 것인가? 2023.4.15. 가천 다랭이마을에서... 山生 김 종명 오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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