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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구름이 멋진 날 구름이 멋진 날 오늘 날씨 참 희한하다. 마치 세상을 집어 삼킬듯한, 천둥 벼락과 함께, 닭똥 같은 소나기를 퍼붓더니만, 금세 파란 하늘이 열리고, 하얀 뭉게구름이 그림을 그린다. 바람 따라 제멋대로 그리는, 찰나의 그림이기에, 뭉게구름따라 다니면서, 도심 주변의 풍광을, 눈에 보이는 대로 담아보았다. 2023.8.19. 오후에... 山生 김 종명 늦은 오후 창밖을 보니 잿빛 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춤을 춘다 창가에서 멀리 월아산 쪽을 당겨 담아본다 뒷편 창가에서 석갑산 능선 위로 펼쳐진 뭉게구름과 어우러진 서진주 로타리 쪽을 담아본다 옥상으로 올라가 멋진 뭉게구름을 담아보고 얼른 카메라를 챙기고 뭉게구름따라 문밖으로 나선다 서장대 앞 음악 분수대에서 남강과 어우러진 촉석루, 진주교와 선학.. 더보기
짧은 봄날의 회상(回想) 짧은 봄날의 회상(回想) 새봄에 싹을 틔웠다가, 순서대로 꽃을 피우는 봄꽃, 사방에서 앞다투어 피지만, 꽃이 질 차례가 오면, 한껏 누리던 영화를 뒤로 한 채, 다음 꽃에 자리를 물려주고, 홀연히 떠난다. 꽃이 필 때보다 질 때, 더 아름다운 것은, 절정의 아름다움을 고집하지 않고, 질 차례를 안다는 것이다. 꽃이 질 때의 순간, 사그라드는 불꽃처럼, 일몰 후의 노을처럼 빛난다, 어쩌면 우리와 같은, 한편의 인생 드라마이기도 하다. 젊을 때 등한시 한 꽃, 나이 들면서 꽃을 찬양한다. 정열은 나이와 더불어 사그라지고, 피 끓는 사랑의 환상도, 모두 세월 속에 묻히지만, 연인들의 속삭임이 남아있는, 사랑스러운 오솔길, 웃고 떠들며 왁자지껄한 꽃길은, 인생의 온갖 고뇌와 번뇌를, 한 순간 잊게 하고, 꿀처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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