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반곡지 탐방
경산 반곡지 탐방 순수한 생명들이 굼틀대는 대지에, 싱그러운 봄빛이 번진다. 길섶의 이름 모르는 잡초에도, 새 생명이 움트고, 새 생명의 울림이 있는 곳에,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굽이굽이 산길을 돌고 돌아,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광은, 그야말로 자연이 만든 걸작이다. 여느 화가라도 엄두도 못 낼 색감으로, 산야를 연초록으로 색칠해 놓았다. 또한 정겨운 시골길은, 온통 핑크빛 복사꽃으로, 가슴을 설레게 하고, 내 가슴에도, 핑크빛으로 물들게 하였다. 복사꽃 마을의 한적한 저수지에는 오리 떼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왕버들이 줄지어 서 있는, 호수에는 연둣빛 그림자가, 실바람에 춤추고 있었다. 우리는, 핑크빛 복사꽃길과, 연둣빛 오솔길을 걸으며, 눈부신 봄빛을 보듬었다. 2024.4.10. 경산 반곡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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